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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네번째 등산일지 (총 14번째)
철쭉이 한창인 5월이다
올해는 다른 해보다 날씨가 약간 쌀쌀한 날이 많아서인지
꽃들이 예년보다 늦게피거나 얼어서 개화하지 못하고 지거나 하는 상황이 많은듯하다
그러나 사실 바래봉은 꽃을 보려고 예매한건 아니었고
가려던 알레 경주행이 취소되어 급히 자리있는 곳으로 예매한게 지리산 바래봉이다.
작년부터 두어번 예매했다가 이러저러한 이유로 취소했었는데
결국은 갈 산이었나보다 ㅎㅎㅎ

지리산 바래봉 초입에서 바라본 남원시내 오늘도 알레버스로 사당에서 6:50에 출발했고
용산주차장에 10:20 도착!
주차장에 일반차량이 아닌 산악회 버스만 이렇게 많은거 본거 얼마만인지ㅎㅎㅎ
무리들에 섞여 가는거 너무 정신없어서 친구랑 빠르게 올라갔다.

바래봉 탐방로 초입사진 주차장에서 평화로운 초입길을20여분 걸어올라와 마주친 바래봉 탐방로 사진 ㅋ
생각보다 초입에서 거리가 꽤 되서 조금 놀램.
하산때는 탐방로에서 나온지가 언젠데 왜 주차장 안나오냐며 더 놀램;;;
여기서 십여분 올라가면 정자가 하나 나오는데
거기서 옷이랑 정비하고 가면되고
거기에 아이스크림 파시는 분이 계시는데 꽤 많은 분들이 드셨고
꽤 많은 분들이 다 봤다며 내려가 밥먹고 술이나 마시자며 되돌아 내려가셨다.
하하하하하하 뭐..나도 십년후면 그럴지도~
(참고로 우리가 갔을때 행사기간이라 기존 식당이 아닌 행사천막도 많이 있었다)

어버이날이 있었던 주에 다녀오신분들은 지리산 허브밸리에서 사진 이쁘게 찍으셨던데
어찌된 일인지 한주만에 꽃이 모두져서 허브밸리 문은 굳게 닫혀있어서
쫌 실망하고 있었는데
산에 들어가니까 뒤늦게 핀 철쭉들이 우릴 반겨주고 있었지 뭡니까 하하하
역시 산은 끝까지 가봐야 안다니까~

역시 산에서 보는 풍경사진은 담아내질 못하겠음
어머니 아버님들 사이에 휩쓸려다니며 꽃사진 열심히 찍음


오르막이 꽤 힘들다는 소리에 초입부터 스틱사용했고 너무 잘한결정이었다.
오르는 동안 이렇게 흙으로 깔려있는길은 전체의 15%정도이고 나머지는 잘 정비된 돌길이다.
근데 그 사진이 없는 이유는
오르느라 정신이 없어 사진도 주변풍경도 못본채 그냥 걷기만 했기때문...
전날 비가 와서 길도 매우 미끄러웠다.

길은 미끄러웠으나 풀냄새 가득한 산속은 월매나 좋게요~
근데 돌길이 많아 생각보다 풀냄새 별로 안나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요 풍경을 뒤로하고 십여분의 진흙탕길을 걷고나니
드디어 마주한 능선길~!!!

지리산 바래봉 능선길 이야~ 이래서 지리산~ 지리산~ 하는구나 하고 감탄했다.
얼른 정상석 찍고 팔랑치 가봐야지~룰루루

이리보고 저리봐도 멋진 지리산!!!
나도 언젠가 지리산 종주 해보고싶단 생각이 절로드는 풍경이었는데 그거 가능한가 ㅋㅋㅋ

그리고 이때부터 인파에 휩쌓이게 되는데 ㅋㅋㅋ
천천히도 빠르게 오른것도 아니었는데
우리가 계산한 시간보다 약간 타이트하게 도착한 관계로
비로봉 인증은 그냥 요렇게 멀리서만 찍었다
ㅋㅋㅋ
나없는 인증사진 세번째!!

지리산 바래봉 인증석 
지리산 바래봉 인증석 대기줄 이건 하산할때 찍은건데 이 사진에 보이는 두배의 인원이 인증사진을 찍기 위해 대기중이었고
대기줄이 생각보다 빠르게 빠지지 않는터라
팔랑치에 가야하는 우리는 마음이 너무 급해서
그냥 빠르게 되돌아 나왔다.

되돌아 나오는길에 한번더~
아~ 좋구나 좋아~~~
능선길 내려와서
다시 마주한 진흙탕길을 빠르게 내려와서
팔랑치로 가는 삼거리길로 들어서면
초입부터 요런 풍경이 펼쳐진다

알레에서 보여준 사진이있는
팔랑치 부근까지 가려면
편도 30~40분이 걸린다고 했는데
길은 중간중간 물웅덩이와 진흙밭이 계속되고
시간은 우리가 계산한 것보다
너무 타이트하고
(왜냐면 내려가서 밥먹어야 하니까요~)
일단 계속 무브무브~

아직도 20~30여 분을 더 가야하는데
알레에서 하산카톡이 왔다.
결국 팔랑치까지 못가고 조 끄트머리까지 갔다가 되돌아 나왔다 ㅠㅠ
나는 하산에 약한지라 하산카톡 오기전에 무조건 나오는 사람이라
벌써 마음이 급하다 급해

그리고 계속 예쁘게 피어있는 꽃들~
꽃구경 제대로 한 산행이었다.
팔랑치는 다음(?) 기회에!!!

스틱은 이미 쓰고 있었고
무릎보호대 빠르게 차고 하산길에 합류!!

경사가 꽤 심하고 빗물이 안마른 곳이 곳곳에 있어서
하산길도 힘들었지만
너덜길이 있거나 한건 아니어서 생각보단 무난하게 내려왔다.

드디어 평지도착!!!
생각보다 엄청 빨리내려와서 한시간 여유가 있어서
밥도 여유있게 먹었다 ㅋㅋㅋ
음악이 엄청 크게 나오는 하산길 첫번째 집에서 먹었는데
음식을 입으로 먹은건지 코로먹은건지..
국수는 완전비추고 파전은 맛있었다.
식사는 이왕이면 주차장 옆쪽에 있는 부녀회에서 하시는 식당으로 가길 추천!!
(이건 다른분 블로그에서 본건데 이 글자를 다 먹고 내려와서 찾음 ㅠㅠ)
거의 임도길이라 산행이 어려운편은 아니다.
경사도만 높을뿐!!
나는 시간계산이 좀 잘못되서 팔랑치까지 못갔지만
이 아쉬움을 안고 다시 능선길 한번 걸어보고 싶기는 하다!!
초보에게도 추천!!
